이승진의 "내 고향 잠복근무" ⑪
이승진의 "내 고향 잠복근무" ⑪
  • 함께하는 충북
  • 승인 2019.01.23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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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길 / 낮

황급히 마을길을 달려가며 핸드폰으로 반장에게 전화를 거는 대삼.

대삼 반장님! 저 여기 있다가는 농사꾼 되게 생겼어요!

반장 그게 무슨 소리야, 농사꾼이 되다니..

대삼 (따지듯이) 솔직하게 말해 봐요! 우리 아버지 만났죠?

저 여기서 잠복근무 하는 거 아니죠?

반장 (시치미) 뭔 소리야. 너는 지금 잠복근무 나간거야.

인삼 도둑이 잡히기 전까지는 거기 있어야 돼.

대삼 반장님 아시잖아요! 여긴 바늘 도둑 하나 없는 동네에요!

반장 (갑자기 딴청) 어, 박형사 지금 출동한다고? 대삼아, 미안하다. 지금 바빠서 나중에 통화... (뚝 끊어진다)

대삼 반장님! 반장님!!!

파출소 / 낮

허겁지겁 파출소에 도착한 대삼. 하지만 경악할 수준..

이건 거의 귀신 나올 것 같은 낡은 방 한 칸 정도의 건물 하나에 파출소 간판도 떨어져 없고 거미줄만 잔뜩 쳐 있다.

조심스럽게 문을 여는 순간 툭 떨어져 나가는 문.

황당한 표정으로 떨어진 문짝을 바라본 뒤 안을 들여다보는데 안은 더 가관이다. 부서진 책상과 의자, 벽은 갈라져 있고 먼지투성이의 파출소 안.

책상 속을 열어 안에 있는 마을 치안 자료를 본다.

과거 몇 십년간 인삼 도둑이란 꼬빼기도 없다. 털썩 좌절하는 대삼이.

대삼 ···안 돼....

이때 울리는 대삼의 핸드폰. 룸살롱 사장이다.

사장 장형사님~ 고향 갔다고 하더만 사실인교~

대삼 말도 마요. 잠복근무 하는데 잠복 귀농하게 생겼어요.

사장 어이쿠, 그럼 어쩝니까... 그럼 거기 계속 있으셔야 합니꺼?

헐 새로 온 애들 면접 준비 싹 해놨는데.. 암튼 올라오면 연락 주이소.

딸깍하고 끊기는 전화.

대삼, 아쉬운 듯 핸드폰만 바라본다.

대삼 하~~ 미치겠네 진짜...

그때 눈앞에 보이는 오래된 마을 홍보 자료

진삼의 고장, 진삼리로 오세요~

대삼 (눈을 반짝이며) 좋아, 없으면 만들어서라도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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