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5일은?
12월 5일은?
  • 함께하는 충북
  • 승인 2018.12.04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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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5일은 ‘무역의 날’이다. 무역의 날은 원래 기원이 ‘수출의 날’이었다고 한다. 우리나라가 최초로 1억불 수출을 이룩한 1964년 11월 30일을 기념해 만들었다가 기념일 등에 관한 개정령을 통해 기존 11월 30일에서 12월 5일로 변경된 것이다. 1억불을 달성하고 이후 1977년 수출 100억불 달성, 1981년 200억불 달성, 1995년에는 1000억불, 2005년에는 무역 5000억불을 달성하며 대한민국은 세계 10대 경제대국으로 도약한다.

우리 충청북도는 2010년 100억 달러 돌파 후 7년 만에 200억 달러의 시대를 개막했다. 수출증가율도 전년대비 25%나 증가했다. 전국 평균 15%를 크게 앞서는 수치다. 전국대비 충북의 수출비중도 높아졌다. 지난 2010년 2.2%였으나 2017년에는 3.5%를 차지하면서 충북경제 4% 달성도 더 이상 꿈이 아닌 수치가 됐다. 달리는 말에 채찍질하라는 주마가편(走馬加鞭)이라는 사자성어를 떠올려본다.

아무래도 일반인들에게는 200억 달러는 체감하기 어려운 숫자다. 200억 달러를 원화로 치면 약 22조 3980억 원이다. 맨 앞 숫자 뒤로 0이 13개나 붙는다. 예를 들어 일만 오천 원하는 치킨을 무려 15억 마리 먹을 수 있는 비용이다. 우리나라 추정 인구가 현재 5163만 명인데 국민 1인당 약 28마리의 닭을 먹을 수 있다. 고가의 스마트폰을 2천 2백만 대 보급할 수 있다.

200억 달러의 수출액을 견인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수출 품목은 무엇일까? 먼저 반도체가 9억 3천 200만 달러로 약 48.95%를 차지한다. SK하이닉스를 비롯해 지역에 반도체 관련 산업이 큰 역할을 담당했다. 반도체는 우리 충북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핵심 수출품으로 원천기술을 보유한 몇 안 되는 품목이다. 뒤이어 전기전자제품과 화공품이 각각 2억 6천만 달러, 2억 3천 800만 달러다. 정밀기기와 일반기계류는 각각 1억 500만달러, 8천 200만 달러다. 주요 수출품목의 합은 84.2%다. 7년 만에 200억 달러의 시대를 개막한 것은 환영할만하지만 세계 경제 성장률은 둔화되고 있고 글로벌 금융위기도 존재하고 있어 안심할 수 없다. 더욱 더 선제적인 대응을 하지 않는다면 언제든 위기를 맞이할 수 있는 것이다.

우리 충청북도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은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전통적인 효자 수출 품목이었던 선박과 자동차산업은 이미 위기를 맞이했다. 다른 품목도 안심할 수 없다. 무섭게 치고 올라오는 중국의 경제성장도 우리나라에게는 위협이다. 해법은 핵심 제조기술, R&D 역량일 것이다. 비슷한 다른 나라의 사례는 없을까?

가까이 우리나라와 독일을 비교할 수 있다. 먼저 한국과 독일은 수출의 경제 내 비중이 큰 점에서 유사하나, 품목별 세계시장 점유율을 보면 독일은 다변화된 반면 한국은 일부 품목에 편중되었다. 독일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 산업 간의 융합, 고부가가치화 등을 통해 수출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 기존 주력산업의 재편과 신산업 육성에 대한 전략이 활발히 논의되어야 한다. 가령 MP3와 휴대폰이 결합한 아이폰처럼 각 제품 간의 응용을 통한 새로운 시장도 발굴할 수 있을 것이다. 이렇듯 품목을 다변화하기 위해 다양한 주체의 공동노력이 필요하다. 산‧학‧관 등이 자주 모이고 협업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할 것이다.

핀란드 대표기업이었던 노키아는 과거 전 세계 휴대폰 시장을 석권했다. 그러나 스마트폰이라는 트렌드를 따라잡지 못해 매각 당한다. 핀란드 경제 위기는 노키아가 무너지며 대위기를 맞이하지만 혁신역량을 활용한 스타트업 육성과 규제 완화로 경제 위기를 극복한다. 생존을 위해 인재육성에 주력했고 교육부문의 투자로 이어지는 등 발빠르게 대처했다. 주목할만한 것은 핀란드의 교육이다. 박사과정까지 무상 교육이며 상대평가가 아닌 개인별 성취수준에 맞춘 절대평가를 적용한다. 이를 통해 실용적이고 통합적인 사고력을 배양한다.

단순한 품목 위주의 수출전략은 언제든 위기를 맞이할 수 있다. 200억 달러라는 성과도 있지만 우리 충북에서 글로벌한 스타트 기업이 탄생할 수 있도록 혁신적인 투자가 이어지길 기대한다.

 

 

이 기 수 / 충북 SNS서포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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