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립미술관 기획전 '아직 살아 있다'
청주시립미술관 기획전 '아직 살아 있다'
  • 함께하는 충북
  • 승인 2018.11.29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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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2월 10일까지 현대미술로 세상 이면을 만나다

2018 청주시립미술관(관장 홍명섭)은 '거대한 세상과 개인의 삶'이라는 키워드로 '아직 살아 있다 Still Alive'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내년 2월 10일까지 열리며 김사환, 김온, 믹스라이스, 안유리, 이샛별, 이완, 이우성 등 일곱 작가들(팀)의 작품을 전시한다.

'세상'이라는 축과 개인이 만들어 가는 '미시적 삶'이라는 교차적인 구도에서 지금까지 드러나지 않았던 이면에 다채로운 의미들이 자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 전시에 참여하는 작가들은 작품이 배경이 되는 지역의 특성이나 정체성의 고정관점을 떠나 새로운 관점을 제시함으로써 세계에 대한 비평적 지점을 부각시킨다. 또한 작가들은 스토리 텔러 와도 같이 서사를 만들어 눈에 보이는 현상 이면에 있는 의미의 세계로 관객을 이끈다.

이번 전시에서는 세상에 '공공과 개인'의 사이에서 생성되는 사유와 이미지들 그리고 거시적인 정치, 사회, 예술에 눌려 보이지 않았던 미시적 감각을 이번 일곱 작가들의 작품세계에서 볼 수 있다.

김사환 작가는 자신이 발견한 요지경 같은 사회상을 회화와 드로잉으로 담아낸다. 이는 거대 조직체계에서 발견한 권력의 허구를 '천하 개념의 탄생'이라는 상징을 통해 드러낸다. 인간이 받는 억압과 불안, 위력, 일상을 현재 우리가 가진 일련들 사건과 사태의 이미지를 재현한다.

김사환, <천하의 탄생>

 

김온 작가는 '소리와 글'을 기반으로 사운드아트, 퍼포먼스, 설치, 비디오, 드로잉 및 인쇄 작업 등 다양한 범주 매체를 통해 작업을 진행한다. 특히 텍스트라는 대상을 통해 읽기, 쓰기, 듣기의 기호를 조형적인 언어로 변모시키는 작품을 선보인다. 전시 기간 중 퍼포머들의 리딩 퍼포먼스도 이어져 읽기의 색다름을 전달한다. 시립미술관 1층에서 2층으로 가는 층계에 설치된 작품 보호를 위해 이곳을 지날 때 신발은 벗어야 한다.

김온, 계단위에 시트지프린트 퍼포먼스

 

 믹스라이스(조지은·양철모 작가)는 크고 작은 7개의 이주에 대한 이야기가 중첩돼 있는 영상과 드로잉 작업을 선보인다. 도시 안에 버려진 공터를 숲으로 만드는 식물, 30년이 지난 오래된 아파트의 예측하지 못했던 풍경, 이주민이 키우는 옥상의 이국적인 밭, 천년 나무의 이주, 나무와 숲을 지키는 사람들, 수몰된 풍경 등의 다양한 에피소드로 이루어진 작품을 선보여 이주에 대한 다층적인 의미를 보여준다.

믹스라이스, <어떤식으로든>

 안유리 작가는 자신을 둘러싼 특별한 관계성에서 파생되어진 시간, 역사, 과정, 장소 등을 고찰하며 서사로 발현한다. 최근 몇 년간 이주에 관련된 작업을 통해 핏줄, 민족, 국가와 개인은 무엇이며, 상호 어떤 인식으로 연결되어있는가를 연구하는데 이번 전시에서 디아스포라의 범주로 옮겨 중국 연변에 살고 있는 동포들의 삶과 문화를 영상을 통해 선보인다. 1층 극장처럼 꾸민 곳에서 영화를 보듯 편히 즐기면 된다.

안유리, <불온한 별들>

 

 이샛별 작가는 이미지의 현실과 비현실의 사이를 탐구한다. 화면은 인물과 풍경을 무수히 중첩시키는 기법을 통해 현실에서 배제된 이미지를 재구성해 '다른 세계'의 가능성을 제시하는데 가상의 웹사이트에서 수집한 이미지와 사건을 중첩시키는 배치에서 최근 추상적 페인팅 형식이 섞인 모호한 이미지를 회화와 드로잉으로 보여준다.

이샛별, <진공지대-검은강>

 

 이완 작가는 매일 살고 있는 일상과 사회적 구조가 얼마나 관습적이며 타자적 시선으로 잠식되어 있는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다. 저울의 바늘이 5.06 킬로그램에 맞추어진 각기 다른 오브제들은 우리의 객관적 동일성에 맞추도록 강요받는 전제에서 '다름'이라는 것을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를 질문한다.

이완, <우리가 되는 방법>

 

 이우성 작가는 프레임 없는 천에 주변의 일상다반사를 그려낸다. 주변의 소소한 사건을 밝히듯 무심하게 걸어놓은 이 그림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매일매일 치열한 삶을 살아가는 우리들이다. 동시대 다층의 여건 속에 촘촘히 살고 있는 우리네 복잡한 삶의 현장을 희망으로 제시한다. 사진 같아 보이는 그의 작품을 가까이 들여다보면 회화 작업이다.

이우성, <세상은 내가 꿈꾸게 하지 않는다>

 

 이번 전시를 통해 이미 이미지로 포장된 '객관화된 대상'에 대한 집요한 물음으로 '아주 미묘한 주관적 차이'를 특별한 대상을 소환해 각기 다른 타자의 삶의 온도와 가치가 어떻게 보여 질 수 있는가를 이 전시를 통해 보여준다.

 

 

글 이지효 / 사진 청주시립미술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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