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와 관절의 상관관계
날씨와 관절의 상관관계
  • 함께하는 충북
  • 승인 2018.11.09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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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같은 환절기에는 갑작스러운 기온 변화로 신체 적응력이 떨어지기 쉽고 감기, 비염, 무기력증 등의 증상이 많이 나타난다. 특히 날이 좋지 않으면 이상하게도 무릎이 쑤신다는 등의 하소연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들의 관절에는 기상 예보 장치라도 달려있는 것일까? 관절건강에 적신호가 켜졌음을 미리 알 수 있다는 직관은 과연 들어맞는 얘기일까?

날씨 따라 심해지는 통증?

날씨가 관절 통증에 영향을 주는지에 대한 논의는 기원전 400년 히포크라테스가 살던 시기부터 꾸준히 계속되어 왔다. 최근에는 ‘영향을 준다’는 쪽으로 의견이 많이 기울어진 상태이지만 의학적으로 아직 규명된 것은 아니다.

가능성을 보자면 첫째, 정상적인 날씨에는 대기압과 관절 내 압력이 조화를 이뤄 평형을 유지하는데 환절기 때에는 대기압이 낮아져 상대적으로 관절 내 압력이 높아지고 조직이 팽창해 신경을 자극한다는 것이다.

두 번째 가능성으로는 관절 압력의 변화를 감지하는 관절 내 조직이 관절염 환자의 경우 더욱 예민하게 반응해 통증이 심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습도가 높으면 체내의 수분이 증발하지 못해 관절 내에 물이 차서 통증을 가중시킨다는 설도 있는데 진실 여부를 떠나 날씨가 관절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사실인 것 같다.

기압이 낮으면 상대적으로 관절 내 압력이 높아지고, 관절의 윤활액이 팽창해 신경을 압박하기 때문이다. 새벽이나 이른 아침에 관절염이 악화되는 것은 기온이 낮기 때문인데, 기온이 낮으면 관절 부위의 혈류량이 감소해 근육과 인대가 수축하고 관절이 뻣뻣해져 통증이 심해진다.

관절염 환자가 살기 좋은 곳으로 고기압이나 건조한 환경이 꼽히며 갑작스럽게 관절 통증이 심해질 땐 온찜질 등을 통해 혈액순환을 좋게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관절이 따뜻해야 하는 이유는?

기온이 떨어지면 연골이 쉽게 굳어, 작은 충격에도 골절 등 큰 부상을 입을 수 있다. 연골뿐 아니라 척추 관절 주변의 근육과 혈관도 수축돼 유연성이 떨어지고 혈액순환이 저하된다. 또, 날씨가 추워지면 외부로 열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무의식적으로 몸을 움츠리게 되는데 이같은 행동들이 척추와 관절 통증을 증가시킨다.

추운 날씨에 급성 통증을 예방하고 허리·관절 통증을 줄이려면 체온 조절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허리와 배를 감싸 보온에 신경 쓰면 척추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된다.

고온 찜질과 스파는 독

날씨가 쌀쌀해지면 스파나 목욕탕을 많이 찾는다. 뜨거운 물과 강한 수압이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근육을 이완시켜 피로 회복에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척추 관절 온도를 높인다고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며, 뜨거운 물에 몸을 담그면 허리 통증 환자에게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평소 관절 스트레칭을 하거나, 관절에 부담을 주지 않는 실내 자전거와 수영 같은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도 좋은 예방책이다.

관절에 좋은 음식

체리나 딸기, 고구마와 같이 밝고 짙은 색의 과일이나 채소를 먹도록 하자. 많은 사람들이 감귤류나 토마토, 피망 같은 가지과 채소가 관절염을 유발한다는 잘못된 생각을 가지고 있는데 오렌지나 토마토에는 사실 항염 효과가 있다.

단, 알레르기가 있을 경우에는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도 있으므로 해당 과일이나 채소는 피하는 것이 좋다. 설탕과 정제된 탄수화물이 함유된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으며 하얀 밀가루, 하얀 쌀, 하얀 감자는 염증을 악화시키므로 섬유질이 풍부한 통곡물이나 콩과 식물을 먹도록 한다.

당근은 흔히 혈당지수를 높인다고 알려져 있지만 당근 속에 포함된 카로테노이드라는 산화방지제에는 항염 효과가 있다. 다만 익힌 것 보다는 요리하지 않고 그냥 먹는 쪽이 효과가 좋다.

 

신익상 한국건강관리협회 충북․세종지부 내과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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