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진의 "내 고향 잠복근무" ⑩
이승진의 "내 고향 잠복근무" ⑩
  • 함께하는 충북
  • 승인 2018.11.01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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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삼밭 / 낮

진삼밭 일을 도와주는 대삼이. 인삼 묘삼을 옮겨 심는 과정이다.

춘봉이 튼실해 보이는 묘삼들을 하나하나 일일이 본포에 심고 있다.

대삼, 허리도 아프고 다리도 아프고... 하늘을 보고 탄식.

반면 춘봉은 아들과 단 둘이 있으니 기분이 좋아 보인다.

춘봉 알아둬라. 인삼은 사람을 보면서 자란다.

대삼 이식기 안 써요? 티비 보니까 자동으로 쫙 심어 주더만.

춘봉 이놈아. 인삼은 사람 손을 타야 제대로 된 사람 모양이 나와.

사람 형태를 닮은 것을 왜 최고 등급으로 쳐주겄냐?

대삼 (건성) 네, 네 아버지가 맞아요...

이때 덕채가 자전거를 타고 지나간다. 어깨에 완장.. ‘순찰 중’

덕채를 보며 인사하는 마을 사람들.. 덕채, 몸에 잔뜩 힘이 들어가 있다.

춘봉의 밭 앞에 서서 춘봉에게 인사하는 덕채.

덕채 이장님 별 일 없지요?

춘봉 벌써 순찰 나온겨?

덕채 12시잖아요.

덕채, 대삼을 보더니 멈춰서 못마땅한 눈으로 내려다본다.

덕채 너는 괜히 말썽 피지 말고 조용히 있다가 서울로 올라가라.

(다시 춘봉에게) 그럼 저는 가보겠습니다.

춘봉 응 그려 수고혀~

대삼 쳇 웃기는 놈일세. 지 까짓게 뭐라고..

춘봉 청년회장이잖어.. 매일 저렇게 자전거를 타고 순찰 다녀.

마을 관리도 혼자 다 혀고.. 젊은 사람들 왔다가 다 도망갔는데

남은 건 원래 있던 저 놈뿐이여.

덕채 칭찬에 배알이 틀린 대삼

대삼 원래 내 꼬붕 때부터 시키는 건 잘했어요.

 

진삼밭 / 점심

점심 때.. 슈퍼 아줌마가 점심을 갖다 준다.

춘봉 너 먼저 먹어라.. 나는 아직 괜찮다..

혼자 얼른 빠져나와 점심을 먹는 대삼.

슈퍼맘 참 대단혀.. 그렇게 인삼 농사를 싫어하던 대삼이가..

오라버니가 서울 가서 반장인가 하는 사람 만났다더니 뭔 일이 있었던 거여..

대삼 네? 아버지가 누굴 만나요?

슈퍼맘 에구.. 내가 뭔 말을.. 아냐..맛있게 먹고 그릇은 놔둬.

허겁지겁 자리를 떠나는 아줌마...

대삼, 문득.. 뭔가 이상하다...

그때 자신을 부르는 춘봉

춘봉 다 먹었으면 빨리 들어와. 이놈아.

빠르게 돌아가는 대삼의 추리.

갑자기 머릿속에 떠오르는 장면.

춘봉(회상) 누구 좀 만나고 점심때나 가련다. 넌 나올 거 없다.

반장(회상) 넌 고향에 내려가서 도둑놈들 오나 잘 지키고 있어.

수향(회상) 앞으로 살 거면 도와줄 줄도 알아야지.

춘봉(회상) 여기 있을 대삼이를 위해 건배!

갑자기 망치로 띵-하니 맞은 듯 멍해지는 대삼.

대삼 (넋 나간 사람처럼) 아냐... 이건 아냐...

카메라 쭉 빠지면 머리를 감싸 쥐며 미친 듯이 논두렁을 달려가는 대삼의 모습.

춘봉 대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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