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여성이 지역에 남도록 하는 것이 경쟁력”
“청년 여성이 지역에 남도록 하는 것이 경쟁력”
  • 함께하는 충북
  • 승인 2018.10.24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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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경숙 충북여성새로일하기지원본부 본부장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오창벤처프라자 내에 위치한 충북여성새로일하기지원본부(이하 충북새일본부)는 2008년 말 개소해 올해로 10년을 맞았다. 여성가족부와 충청북도가 지원하는 여성취업전문기관으로서 여성친화적 고용환경 조성을 핵심목표로 기업네트워크를 구축하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 특히 청년여성들이 어떻게 하면 지역에 남을 수 있도록 도울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계속하며 지역에서 지속 가능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다음은 오경숙 충북새일본부 본부장과의 1문 1답.

Q : 충북새일본부의 기능과 역할에 대해 말씀해 달라.

A : 크게 산업단지형 취업정보기관 기능과 새일 미지정 지역 서비스로 나눌 수 있다. 그동안 일자리 기관들이 구직자의 편의를 위해 시내권에 위치해 있었다. 그런데 여성가족부에서 조사를 해보니 산업단지 내에 구인수요가 많은데 접근성과 정보를 얻기가 힘들었다. 그래서 산업단지형 취업정보기관으로 출발했고 위치도 산업단지 안에 있는 것이다. 처음에는 접근 등이 힘들었지만 지금은 산업단지 내에서 고유한 기능을 찾아가고 있다. 운영 중간에 광역 기능이 추가됐다. 청주가 아닌 타 지역에 있는 여성들이 자기 지역에서 취업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진천, 증평, 음성, 괴산, 단양, 보은, 옥천 등 7개 군 지역까지 활동 범위를 넓혀 취업상담을 하고 있으며 현재 45명이 근무하고 있다.

Q : 충북새일본부에서 중점을 두고 있는 프로젝트가 있다면?

A : 여성들의 산업단지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800개 기업들과 1촌 기업 약정을 맺고 사업을 진행 중이다. 특히 제약품질관리전문가, HACCP팀장/식품개발자, 화장품GMP전문가 등 직무 맞춤형 실무 능력 강화 훈련을 통해 연간 4천 명 정도의 취업이 이뤄지며 80%가 상용직으로 들어간다. 오창의 경우 바이오 전략산업중심 사업이 많다보니 20~30대 취업자가 많고 상용직 취업률도 86%로 높다. 특히 고부가가치 직업훈련을 통해 기업에 전문 인력을 수급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출근이 기대되는 일터문화 조성사업, 행복기업(氣up) 프로젝트’를 통해 개별기업별로 신입직장적응, 팀빌딩, 중간관리자 리더십, 근로자 가족초청 프로그램 등을 단계적으로 지원하면서 조직문화 개선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오창산업단지관리공단과 함께 근로자 자녀초청 프로그램도 운영, 올해에는 임신기 근로자를 위한 부부육아, 워킹대디·워킹맘을 위한 ‘아빠도 육아’ 등 함께 일하고 함께 돌보는 문화 조성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제조분야 여성중간관리자 워크숍, 기업문화개선 인사담당자 워크숍 등을 진행하면서 유연한 일터문화를 위한 사업을 많이 하고 있다. 최근 청년층은 일·가정 양립이 취업의 중요 선택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기업에서 유연한 조직문화가 조성될 경우 역량 있는 인재채용의 가능성이 높아지고, 근로자 만족도가 높아질수록 업무와 조직에 대한 자발성·책임성도 높아진다.

Q : 개소 10년을 맞았는데 충북새일본부 운영을 통해 지역 여성의 삶에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보람 있었던 일이 있다면?

A : 양적으로 살펴보자면 2008년 충북새일본부 개소 이후 2009년부터 충북 여성들의 취업률이 전국 평균보다 높아졌다. 충북새일본부 개소가 여성일자리 활성화의 계기가 됐고 올해 기준 3만 명 이상의 여성들에게 취업 기회를 줬다. 가족친화인증기업들도 많이 신청 받고 인증 받는 기업도 늘었다. 2009년부터 2013년까지 9개 기업이었다면 2014년부터 기업들에게 설명하면서 지난해 연말 기준 189기업으로 늘었다. 그렇게 노력하는 기업이 생기는 것이 질적인 성장인 것 같다. 그동안 여성들이 단순노무직에 종사했다면 괜찮은 일자리로 한 단계 성장하는 역할을 했다. 충북새일본부가 성장하면서 여성 근로자도 같이 성장해 관리자로 성장하는 것을 보는 것이 가장 의미라고 할 수 있다.

Q : 10년 동안 운영하면서 개선 및 보완되어야 할 점은 없나?

A : 조직은 시작할 때보다 3배 이상 늘었지만 같은 공간을 쓰고 있다. 구직 여성들이 상담을 받으러 와도 상담 장소가 부족한 상황이다. 충북새일본부가 차별화되고 특성화돼 있긴 하지만 서비스의 질을 높이고 싶어도 물리적 공간이 부족한 것이 사실상 어려운 점이다. 이런 부분이 보완되면 좀 더 활발하게 일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여성 취업에 대해 이제 국가가 책임지고 단순히 정보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일‧가정 양립에 대한 정부 정책도 연결해서 지원해야 하는데 구직자들이 이용하기에 너무 좁고 답답하다.

Q : 취업 또는 재취업을 원하는 여성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A : 경력단절여성이 느끼는 공포감과 좌절감은 생각보다 크다. 취업정보에 접근하는 방법을 잘 몰라서 좌충우돌하는 경우가 많다. 정보를 찾을 때 혼자 끙끙대지 말았으면 하는 마음이다. 실업문제는 제도나 구조의 문제이기 때문에 제도적 활용에 문을 두드리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본다. 재취업 시 너무 조급해하지 말았으면 하는 것과 ‘슈퍼 콤플렉스’를 버려야 한다고 조언하고 싶다. 취업이 문제가 아니라 지속가능한 것에 대한 장기적 계획이 필요한 것이기 때문이다.

Q : 앞으로 충북새일본부가 나아가야 할 방안과 계획에 대해 말해 달라.

A : 점점 정책이 세밀해져야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 사람들이 원하는 것이 세밀화 되다보니 정책도 그것을 따라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10월 중에 ‘좋은일 행복맘 워크숍’을 계획 중이다. 육아휴직 전후에 들어간 여성들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경력단절을 최소화 하려는데 목적이 있다. 개소 10년이 됐으니 그동안의 점검과 앞으로의 10년을 내다보는 작업도 예정중이다. 또 틈새를 발견해 사업화하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 또한 지자체가 제공하는 취업정보를 타 지역에서 취업 온 사람들에게 제공해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청년층의 고급인력을 충북에 남게 하는 것이 충북의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가 되리라 생각한다.

/ 글 이지효 사진 서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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