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흥덕구 운천동의 한 음식점 업주가 벌써 15년째 매월 정기휴일을 이용해 사랑의 점심나누기를 실천해 귀감이 되고 있다.

사랑 실천의 주인공은 '조선천지'를 운영하고 있는 김홍건(46)씨.

김씨는 매월 셋째주 월요일 정기휴일마다 주변의 어르신들을 초청해 점심식사를 제공하고 있다. 벌써 15년째 실천하는 사랑이다.

이 때문에 이 음식점의 정기휴일이 일반손님에게는 정기휴일이지만 운천신봉동 지역 어르신들께는 한 달에 한 번 돌아오는 잔칫날이다. 당일 점심시간 때 식당을 방문하는 어르신은 누구나 점심을 무료로 먹을 수 있다.

점심식사로 제공하는 먹거리는 이 집의 대표음식이며 김씨가 직접 주방에서 요리하는 세수대야 냉면과 잔치국수다. 무더운 여름에는 안동찜닭 등 보양식과 얼큰 칼국수가 제공되기도 한다.

김씨는 "동네분들이 식당을 애용해 줘 감사의 뜻으로 이익의 사회환원 차원에서 어르신들께 점심을 제공하게 됐다"며 "한정식집을 열었다 실패해 4∼5년 정도 쉰 적이 있는데 그때를 생각하면 식당을 찾아주는 손님들이 더 없이 귀하고 감사하다"고 했다.

또 "어르신들을 더 자주 모시고 음식을 대접하고 싶지만 마음 만큼 쉽지는 않다"며 "매월 한번이라도 내 부모처럼 정성스럽게 음식을 장만해 대접해 드리는 것으로 만족하고, 앞으로도 지속적인 사랑나눔을 실천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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