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군사력을 보유했던 로마의 비결은 무엇일까? 외국과의 전쟁이 잦았던 로마제국은 일찍부터 청소년들의 ‘체육 활동’을 장려했다. 대규모 행군이나 전쟁, 언제 끝날지 모르는 긴 원정생활을 견디기 위해 기초체력이 중요했으리라 짐작한다. 그리스나 로마시대에 청소년들이 운동했던 곳을 가리켜 ‘짐나지움(gymnasium)’이라고 부르는데 종합 운동연습장이자 사교장으로 시민이나 그들의 자제들에게 개방되었다. 요즘 복싱이나 운동을 할 수 있는 곳의 명칭에는 **짐인 경우가 많다. 여기서 짐(gym)이 짐나지움이라는 어원에서 따온 약자임을 알 수 있다.

청소년 시절의 운동은 체력뿐만 아니라 도전 정신, 끈기, 화합, 협동 등 일반 교과목에서 배울 수 없는 삶의 소중한 가치들을 가르친다. 세계 여러 나라들에서는 일반 교과목 못지않게 체육활동에 대해 중요하게 생각하며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국가의 경쟁력 측면에서도 중요하고 스포츠 스타들이 벌어들이는 돈이 천문학적이기 때문이다.

독일이나 러시아, 미국 등의 스포츠 강대국들만 해도 스포츠를 통한 강대국 이미지가 있다.그러니 재능을 갖춘 체육영재의 발굴과 조기 교육에 열을 올리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일찍부터 두각을 드러낸 스포츠스타들이 있다. 특히 소년체전은 차세대 스포츠스타의 등용문과 같았다. 마린보이로 불리는 수영의 박태환 선수는 어릴 때부터 수영 종목을 휩쓸고 다녔으며 2000년 제29회 소년체전에서 자유형 200m 3위에 오르며 일찍이 수영스타로서 탄생을 예고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였던 이용대, 이효정 선수도 1995년, 1999년 소년체전 단체부문에서 1위에 올랐다.

지난 해 성공적으로 전국체육대회를 개최한 충청북도는 올해 전국소년체육대회와 전국장애학생체육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미래의 국가대표를 꿈꾸는 체육꿈나무들의 향연이 펼쳐질 전망이다.

먼저 제12회 전국장애학생체육대회는 “함께 뛰는 땀방울, 자신감의 꽃망울”이라는 슬로건 아래 오는 5월 15일부터 18일까지 4일간 열린다. 장애학생들에 대한 그릇된 편견을 극복하고 감동적인 스포츠 세계가 펼쳐질 전망이다. 지난 전국체전처럼 장애인체전이 먼저 열리게 되며 세상의 차별을 넘은 아름다운 도전의 축제가 될 것이다.

이어서 열리는 제47회 전국소년체육대회는 “생명중심 충북에서 세계중심 한국으로”라는 슬로건 아래 오는 5월 26일부터 29일까지 4일간 열린다. 대한민국의 스포츠 미래를 이끌어갈 전국의 스포츠 꿈나무들이 스포츠를 통해 화합의 정신과 배움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평창 올림픽에서 보여줬던 감동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전국소년체전과 장애학생체육대회에 대한 도민의 관심과 지지가 필요한 시기다.

이 기 수 / 충북SNS서포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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