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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전체 164건) 제목보기제목+내용
[칼럼] 사람의 향기가 문제다
5월은 사랑과 생명의 달이라는 이름표에 걸맞게 낮의 신록 못지않은 어둠의 선물이 있다. 노을을 남기면서 해가 넘어가고 어스름 저녁이 깃들면 어디에선가 조용한 틈을 타 개구리들이 합창을 시작하기 때문이다. 자신이 최고라고 서로 음높이가 다르게 울어대는
함께하는 충북   2018-05-25
[칼럼] 농다리 가슴에 담다
유년시절 초평저수지는 수심이 깊어 근접하기 어려운 곳으로 인식되어 있다. 그러나 지금은 관광명소로 탈바꿈하였다. 호수와 산을 끼고 길게 다듬어 놓은 산책로를 따라 걷는 기분이 상쾌하다. 산마루의 농암정에서는 초평호가 한 눈에 내려다보여 멋진 풍광이 병
함께하는 충북   2018-05-21
[칼럼] 도서관의 하루
날씨가 썰렁하다. 비바람에 창문은 덜컹대고 종일 을씨년스러운데 무척이나 따스했던 도서관. 공휴일이라서 그런지 한 두 사람만 열람실을 오갈 뿐 사뭇 조용하다. 무료해서 창가에 앉으면 또 여직원이 틀어놓은 듯 아름다운 클래식 선율. 내 집 서재에서 따끈한
함께하는 충북   2018-05-15
[칼럼] 비의 바느질
하늘과 땅을 꿰매는 재봉질 소리에 눈을 떴다. 자작자작 허공을 박음질하는 빗소리가 귓바퀴에 쌓이며 두서없는 편안함이 이불 홑청처럼 나를 휘감는다. 내 팔을 베고 누운 영이는 혀를 내민 채 잠속에서 나오지 못하고 쌔근거린다. 발아래서 자고 있던 철이는
함께하는 충북   2018-05-08
[칼럼] 책 읽는 도시 꿈꾸기
직지는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금속 활자본으로 인류문화사에 끼친 가치를 인정받아 2001년 9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었다. 청주는 이러한 직지를 브랜드화 하여 명실상부한 출판도시로 거듭나길 꿈꾸어 본다. 2000년대 초까지만 해도 청주 시내엔
함께하는 충북   2018-04-30
[칼럼] 모든 순간 함께 해
친가 쪽 지인이 며느리를 얻는다하여 결혼식에 남편과 딸내외를 데리고 가 보았다. 며느리를 들이는 시아버지는 싱글벙글 흐뭇함에 젖어있고 아들도 잘 생긴 모습에 신부는 베트남여인이라는데 한국인 못지않게 곱고 성품이 밝아 식장 분위기가 남달랐다. 가장 산뜻
함께하는 충북   2018-04-25
[칼럼] 냉이촌의 하루
길 가던 여자가 불쑥 그렇게 묻는다. 바구니를 들고 밭둑에 앉아 있는 걸 보니 캐는 것 같기는 한데 아무리 살펴도 냉이가 눈에 띄질 않았나 보다. 나는 또“들어와 보세요. 아주 아주 많아요”라고 되받았다. 내 말을 듣더니 확인이나 하듯 밭둑에 올라서서
함께하는 충북   2018-04-16
[칼럼] 감정주머니 정리하기
혼자 아프고 난 아침엔 어떤 감정을 꺼내야 할까. 밖으로 향한 눈을 안으로 돌려 떠 본다. 깜깜한 내 내면의 동굴에 짙게 깔린 어둠을 걷어낸다. 그리고 내 안에 있는 감정 주머니를 살핀다. 행복, 슬픔, 아픔, 기쁨, 서러움 등 여러 가지 감정들이 어
함께하는 충북   2018-04-02
[칼럼] 그곳에 가고 싶다
“며칠 전 크로스컨트리 경기를 응원하러 갔는데 앞줄에 신의현 선수 어머 니, 아버지, 아들, 딸, 부인 이렇게 앉아 계셨어요. 뒷줄엔 대통령님, 여 사님, 저 이렇게 앉아 있었고요. 선수들이 내려오다가 넘어지는 걸 보고 신의현 선수의 딸이 '아이고,
함께하는 충북   2018-03-29
[칼럼] 캠퍼스의 열정
지난밤 봄비가 소리 없이 내리더니 한낮엔 창을 때리며 굵은 빗방울이 봄을 시샘이라도 하는 듯하다. 새 학기를 맞는 교정은 새내기들의 모습과 웃음 속에서 꽃으로 피어난다. 한껏 기대를 안고 입학한 신입생들의 밝은 담소가 정겹다. 캠퍼스는 젊음이 분출하고
함께하는 충북   2018-03-20
[칼럼] 하지灣만 여울에서 섬을 보다
청미천 아래뜸에 노을이 진다. 지는 해가 “오늘은 끝났어”라고 하지만 이어서 별이 뜬다. 언젠가 불쑥 튀어나온 돌무지와 거기 휘돌아가는 물줄기를 보면서 불시에 이름 붙인 하지만(灣), 눈감으면 “힘들다고? 하지만 참아”혹은 “다 내려놓고 싶겠지? 하지
함께하는 충북   2018-03-08
[칼럼] 또 한 번 피는 꽃처럼
창문을 여니 며칠 전부터 기다려온 동백꽃 한 송이가 피어났다. 꽤 추운 베란다에서 긴 겨울을 견디고 꽃봉오리를 맺고 있더니 드디어 살포시 얼굴을 내민 것이다. 주인이 잠든 사이 먼 하늘 달님의 응원을 받았는지 빠알간 얼굴이 차마 바라보기가 아까워 꽃
함께하는 충북   2018-02-27
[칼럼] 원하지 않는 것 속에 원하는 것이 있다
타인과 타인 속에 나를 찾아 나선 길에서 인도가 나를 불렀다. 며칠 째 날리는 먼지처럼 인도를 떠돌고 있다. 인도의 거리와 공기와 사람들에 익숙해지고 있다. 뭐라 정의할 수 없는 흐릿한 나라, 경계가 없는 마블링처럼 질서 없이 마구 뒤섞인 나라. 그
함께하는 충북   2018-02-23
[칼럼] 나무로 다시 태어난 날
2월은 각 급 학교에서 졸업식을 거행하고 있다.‘졸업’하면 설렘 속에 재학생이나 졸업생이 석별의 정을 떨칠 수 없어 흐느끼며 흘리던 눈물이 생각난다. 그 뿐인가. 교문 앞을 가득 채운 꽃들이 떠오른다. 헤어짐이 아프지만 다시 만남을 기약하기에 졸업은
함께하는 충북   2018-02-20
[칼럼] 왜 차만 몰면 난폭해지지?
얼마 전 어느 날 토요일 오후이었어요. 시내에서 볼일을 보고 집으로 돌아가던 길이었죠. 청주 꽃다리에서 청주교대 쪽으로 차를 몰고 가는데 집을 향해 가려면 중간 쯤에서 우회전을 해야 했어요. 그래서 2차로로 달리다가 우측 깜빡이를 넣고 3차로로 차로를
함께하는 충북   2018-02-14
[칼럼] 아덴라이 언덕의 노래
참 아름다운 선율이다. 들을수록 차분한 멜로디가, 산새들 날개 혹은 골짜기의 물소리처럼 해맑다. 눈 감으면 아덴라이 들판의 초원이 아름답고 바람 또한 싱그럽다. 듣다 보면 구슬픈 중에도 훨씬 밝은 이미지다. 간절한 슬픔을 뛰어넘어 나름 극복한 배경이
함께하는 충북   2018-02-06
[칼럼] 겨울의 단상
열차를 타기 위해 오송역을 향했다. 역에 도착했을 때 어둠이 그물처럼 내려와 역사(驛舍)를 가득 뒤덮고 있었다. 어둠의 입자를 밟으며 계단을 올라 열차가 멈추는 플랫폼에 섰다. 하늘을 보았다. 까만 도화지를 뚫고 나온 별이 반짝이고 있었다. 그 옆에
함께하는 충북   2018-01-30
[칼럼] 포용하는 사회
60년 만의 황금개띠 해! 벅찬 가슴으로 새날을 맞았다. 소망을 꿈꾸며 나라가 태평하고 생활이 안정되길 바라는 마음은 우리 모두의 소망일 것이다. 그러나 현 사회는 서로가 반목하며 과거를 심판하는 일로 날이 지샌다. 사람이 살아가다 보면 누구나 크고
함께하는 충북   2018-01-26
[칼럼] 어느 날 혀의 고백
나는 사람의 입안에 뿌리를 내리고 있는 ‘혀’라는 기관이다. ‘혀’라는 명칭은 사람들이 붙여준 것인데 나의 생김새는 솔직히 못생긴 편에 속한다. 다행히 길쭉하게 생긴 내 모양새를 입술이 숨겨주고 있어 고맙게 여긴다.내 몸체는 단단한 근육질로 되어 있고
함께하는 충북   2018-01-22
[칼럼] 당신을 기다립니다
산에 나무가 없으면 어떨까를 가끔 상상한 적이 있다. 생각만해도 살맛이 그냥 없어진다. 방학을 맞아 제일 먼저 경북 영주에 위치한 국립산림치유원을 찾아간 것도 아마 나무를 만나기 위함일 것이다. 오송에서 기차를 타고 풍기역까지는 두 시간이 좋이 소요되
함께하는 충북   2018-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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